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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PASTA/인생맛집 소개

[잠실역 맛집] 올림픽공원 뷰 최애 짬뽕 맛집, 몽중헌 방이점(+후기 안국점)


NOTE PA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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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최애 중국집에서 상견례 장소로

안녕하세요.
NOTE PASTA입니다.
오늘은 파스타 이야기가 아닌 일상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혹시, 애정 하는 중국집이 있으신가요?"


아마 제법 한 동네에서 오래 사신 분들이라면,
우리 동네에서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 중국집 하나 정도는 있으실 것 같습니다.
짜장면.
짬뽕.
생각나면 바로 배달할 수 있는 그런 집이요.
더 고수이시라면,
짜장면은 이 집이 맛있고,
짬뽕은 그 집이 맛있다는 것까지 알고 계시겠죠.

저도 그런 집이 있습니다.
우리 동네는 아니에요.
그렇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중국집입니다.

여자 친구와 처음 방문했을 때,
"우리 나중에 상견례하면 여기서 하면 좋겠다!"라고
말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가 좋았고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무엇보다 짬뽕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첫 방문 이후에도 여러 번 방문했습니다.
데이트로.기념일로.대학원 졸업식 날에.그리고,결국 이곳에서 상견례까지 마쳤답니다.

제게는 지난 시간들이 묻어 있는 중국집,
몽중헌입니다.


몽중헌 방이점

전화 : 02-2202-8004
주소 : 서울 송파구 위례성대로 10 S타워 20, 21층
주차 : 불가 (2022년 3월 기준). ***전화 확인필(올림픽공원 남 4문 주차장 이용하고 식사비 계산 시 1만 원 할인 받음)
영업일 : 휴무 없음.
영업시간 : 평일 11:30-22:00 (브레이크 타임 15:00 - 18:00) / 주말 11:30 - 21:30 (브레이크타임 15:00 - 17:30)

 

 

 


딤섬 맛집으로 유명한 몽중헌

몽중헌은 이미 여러 지점을 두고 있는 유명 차이니즈 다이닝입니다.
특히 딤섬으로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중 제가 소개한 곳은 몽중헌 방이점입니다.
올림픽공원을 바라보는 빌딩의 20, 21층에 위치해 있고,
올림픽공원 쪽은 통창으로 되어 있으니 뷰가 좋지 않을 수 없겠지요.

다만,
그렇게 여러 번 방문했는데도 제 핸드폰으로는 이 뷰를 한 번도 찍지 않았더군요.
평소 사진을 잘 찍지 않는데,
막상 포스팅을 하려니 이럴 때 아쉽네요.
특히 이날은 상견례로 룸에서 식사를 하느라,
이 통창 뷰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아쉬운 대로 몽중헌 홈페이지에서 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이미지를 찾았는데,
밤에 찍은 사진밖에는 없네요.
아쉽습니다.

낮에는 밝고 확 트인 공원뷰를 감상하실 수 있어요.

 


친절하신 직원분께 감사

저와 여자 친구의 가족들은 오랫동안 알고 지내는 사이입니다.
부모님들께서도 서로 다 아시는 사이예요.
그리고 연애기간도 8년 정도가 되었으니, 제법 가까운 사이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상견례도 한식집이 아닌,
마음에 들었던 중국집에서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심지어 너무 가벼운 마음으로 상견례를 준비해서,
20층 본층에 창가 쪽도 아닌,
프라이빗한 룸도 아닌,
일반 자리 중에 좀 구석진 자리로 예약했습니다.
창가 쪽과 룸은 추가 요금이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희는 일부러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도착을 하니 마음이 달라져서,
'그냥 룸으로 할 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래도 격식 있는 자리인데'라고요.

저희 가족들이 먼저 도착을 하고,여자 친구 가족들을 기다리는 시점에 한 직원분께서 저희 테이블에 차를 내오시면서 물으셨습니다.

"혹시 상견례를 하시는 것 같으신데,
10~15분 정도면 룸이 비고 정비도 마칠 것 같습니다.
괜찮으시면 자리를 룸으로 옮겨드릴까요?"
라고 물으셨습니다.

왜 안 가겠어요?
갑니다, 가요.
그렇게 룸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룸에는 우리의 상견례를 축하하는 건지 원앙 두 마리가 자리하고 있더라고요.소소하고도 비범한,그런 감동이었습니다.

직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테이블 위에 있던 원앙 두 마리

 

결국은 테이블 위에 놓기가 거추장스러워서 다른 곳에 놓아두었어요.

 


고민됐던 메뉴 초이스

저희는 성인 여섯 명이 식사를 했습니다.
상견례는 보통 코스로 주문하시죠.
중요한 자리이기에 그에 걸맞은 음식이어야 하고,음식을 나누기 불편한 자리니 더더욱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경험적으로도,
그리고 풍문으로도,
몽중헌은 코스보다 단품이 좋다는 평이 있어 저희는 단품으로 주문했습니다.

그렇지만 나름에 식사 흐름이라는 것이 있으니,
딤섬으로 시작하고,
나눠먹을 수 있는 메인 음식 2개 정도,
그리고 한 분당 하나의 식사 메뉴를 고르시도록 하여 총 식사 6개를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어른들께서 식사로 불편하지 않으시도록 최대한 친근하면서도 호불호가 없는 음식들로 주문했어요.

그리하여 딤섬,
상하이소룡포 6조각 11,000원
구채교 6조각 19,800원

메인,
광동식탕수육(R) 47,000원
어향가지새우(S) 49,000원

식사,
한우일품자장면 2개 28,000원
삼선짬뽕 3개 48,000원
잡탕밥 1개 20,000원

몽중헌은 짬뽕이 정말 맛있거든요.
어른들께 적극 추천드렸습니다.

그리고 몽중헌은 식사 하나를 두 그릇으로 나누어 달라고 말씀드리면 두 그릇으로 나누어 주십니다.
그래서 6명이서 짬뽕 반 그릇씩 다 드시도록 했습니다.
짜장면도 4개로 나눠서 드시도록 했고요.
면보다는 밥이 좋은 분을 위해 밥도 하나 넣었습니다.

다시 봐도 알차게 주문한 것 같아요.
뿌듯합니다.
그리고,
어른들께서 서로 아시는 사이이시고 편하게 해 주셔서 이런 음식들을 주문할 수 있었던 것 같고요.
몽중헌의 서비스에도 감사하고요.


음식 기다리며 테이블 사진 하나는 있어야 하잖아요


워머에 놓인 따뜻한 차.
짜사이,
피클,
땅콩.
딤섬 소스.


딤섬으로 시작

(왼) 상하이소룡포 / (오) 구채교


알아서 2조각씩 나누어 서빙해주셨습니다.

상하이소룡포는 역시나 육즙이 좋고요,
같이 내어주신 생강채 소스와 함께 먹으니 그만이었습니다.
구채교는 쫀쫀한 피에 새우살이 통통하고 부추 향이 좋았습니다.

이 날은 다른 날보다 딤섬이 맛있었어요.
여자 친구와 몽중헌을 여러 번 방문하면서 느낀 점은 생각보다 딤섬이 아주 맛있는 건 아니라는 것이었어요.
절대 맛이 없다는 것 아닙니다.
혹시 오해하실까 봐요.
다만 저희가 몽중헌을 딤섬 맛집으로 알고 방문했었는데,
딤섬을 잘하는 여러 집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느껴졌습니다.
더군다나 딤섬이 아닌 다른 식사가 맛있어서 더 그렇게 느꼈습니다.


빠지면 섭섭한 탕수육

광동식 탕수육


그래도 중식당인데 탕수육이 빠지면 섭섭하지요.
대신 항상 먹던 탕수육보단 조금은 특별했으면 해서,
살짝 매콤한 탕수육으로 주문했는데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사이즈도 레귤러(R) 사이즈가 가볍게 2-3조각씩 나누어 드실만한 양으로 좋은 선택이었어요.

바삭하기보다 부드럽습니다.
퐁신퐁신.
쫄깃.
달콤, 매콤, 시큼, 짭짤.

친근하고 맛있습니다.


사진을 못 찍은 어향새우가지

가지에 새우를 넣어 튀겨내고,
매콤 달콤한 어향 소스에 버무린 어향새우가지.

6조각을 주문했는데,

튀긴 가지와 새우,
그리고 매콤 달콤.
이게 어떻게 안 맛있겠어요.

다른 사진들은 어른들이 대화하실 때,
몰래몰래 찍었는데 어향새우가지는 사진을 못 찍었네요.

저는 이 날 어향새우가지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오늘도 짬뽕은 맛있었고, 짜장은 대단했다.

한우일품자장면 반 그릇


메인 두 접시가 나오고 식사를 준비해주셨어요.
요청드린 대로 반 그릇씩 나누어주셔서 다 같이 짜장과 짬뽕을 나누어드셨답니다.
오늘 자장면은 정말 달짝지근하고 간짜장처럼 재료들이 하나하나 살아있어서 너무 맛있었습니다.

"인생 짜장이다."

이 정도는 아닌데 정말 대단히 맛있습니다.
몽중헌은 정말 식사가 맛있어요.

삼선찜뽕 반 그릇


매번 주문하는 삼선짬뽕.
항상 주문하면서도 다른 걸 주문하자니,
짬뽕이 아른거려 오늘도 주문했습니다.

전복, 해삼을 필두로 각종 해산물과 야채,
특히 돼지감자가 아삭아삭하니 맛있습니다.
반 그릇이기에 건더기가 적어 보이나 실은 풍성합니다.
그리고 국물.

칼칼하면서 묵직한 해산물 베이스.
어김없이 맛있습니다.
이 국물은.

입맛 까다로운 여자 친구 어머니도 완뽕하셨습니다.

잡탕밥


메뉴 이름은 잡스러우나 가장 비싼 고급 라이스,
잡탕밥.
오늘은 소스가 심심하니 굴소스가 적게 들어갔는지 향도 간도 부족합니다.
그래도 재료들은 여전히 실하고 풍성했습니다.


후식은 셔벗

망고 셔벗


가볍게 입가심하기 좋은 셔벗까지,
오늘도 좋은 식사였습니다.


"여기서 상견례하면 좋겠다"

여자 친구와 데이트하며 알게된 몽중헌 방이점에서 정말 상견례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제게는 여자 친구와 했던 말이 이루어지는 날이었네요.

별스럽지 않은 이 글이 무언가를 기다리며,
견디고 계시는 분들께 좀 더 버틸 수 있는 작은 위로가 되기를 거창하게 바래봅니다.


 

위로의 내 돈 내산.

 


NOTE PA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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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기) 또 다녀온 몽중헌 안국점


글에서도 보셨지만,
저는 몽중헌 짬뽕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또 간 몽중헌.

사실,
몽중헌을 가려고 나선건 아닌데,
예약해 놓은 파스타집의 셰프님이 코로나에 걸리셨다고.

월요일이 휴무이다 보니,
안국에 자주가는 소금집도 못가고,
생각해보니 안국에도 몽중헌이 있어서 몽중헌으로~
평소에 안국점 가보고 싶었거든요.
또 몽중헌 가는게 식상하긴 하지만,

한술 뜨면,
역시 오길 잘 했다 싶어요.

점심시간 봄 햇살이 화사합니다

 

홍콩은 못가봤지만 홍콩 어딘가에 있을 법한 고즈넉한 인테리어가 너무 마음에 듭니다


예약하지 못하고 가서 대기 후,
2층으로 안내 받았습니다.
창가자리도 일반자리도 고즈넉하고,
옛스러운게 참 고급스럽네요.

방이점과는 또 다른데,
저의 취향은 안국점.


빠지면 서운한 테이블 셋팅 사진


주문은 오늘도 역시 삼선짬뽕.
다른거 먹고 싶기도 한데,
짬뽕을 포기할 수가 없어서 또 짬뽕입니다.

그리고 같이간 여자친구는 류산슬밥.
방이점보다 각각 2,000원씩 비싼 것 같아요.

삼선짬뽕 18,000원
류산슬밥 20,000원

차 한잔하며 기다립니다

 


또 맛있네요 삼선짬뽕

 



역시 맛있습니다.
특별히 뭐가 다른 건 아닌데,
비싼만큼 새우,
관자,
전복 한 피스씩 들어있고,
코끼리 조개인가요 씹는 맛이 좋은 조개,
그리고 각종 야채들이 풍성합니다.
국물 진하고요.

별 다른 맛이 아닌데,
더 진하면서 깔끔하고 풍성해요.
방이점엔 돼지감자가 들어있어 아삭하니 좋은데,
안국점에는 안 들어있네요.

공기밥 추가요

 

말아먹습니다
완뽕


잡탕밥만큼이나 훌륭했던 류산슬밥



보통 류산슬밥은 맵지 않는데,
매콤하게 만들어달라고 말씀드렸어요.
짬뽕만큼이나 칼칼하니 좋네요.
여자친구는 잡탕밥 좋아하는데,
류산슬밥도 그만큼 맛있다고 합니다.


후식은 귤 요거트


샤베트가 더 좋은데.
그래도 다 먹구요.

오늘도 잘 다녀왔습니다.
몽중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