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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PASTA Pasta at home/파스타 테이블

[셀프 미니 스튜디오] 포토박스, 다이소에서 7,500원으로 만들기


NOTE PA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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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와 일상


나도 쵸이닷 밀키트 리뷰를 하고 싶다.

코로나가 심해지면서 매장으로 파스타 배달 문의가 많아졌습니다.

저희 매장은 단골손님들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저희 매장의 파스타 맛을 기억하시는 분이 많고,
아무리 배달이라 하더라도 매장에서 드시는 파스타의 퀄리티가 보장되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파스타 배달은 쉽지 않았습니다. 배달은 필연적으로 면이 불어버리는 문제, 소스가 굳어버리는 현상을 일으킬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파스타는 타이밍이 중요한 음식이라고 하는데,이것이 배달에서는 치명적이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배달 가능한 파스타를 개발하였고, 몇 달 전부터 배달을 시작해 좋은 리뷰도 많이 보내주고 계십니다.


이 시기에 함께 고민했던 것이 밀키트였습니다. 매장에서 조리를 하고 배달을 하면 파스타의 퀄리티가 떨어지기에 밀키트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결국에는 파스타 배달이 잘 되면서 어느새인가 밀키트 개발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났습니다.

출처: 데일리 경제

그러던 찰나 SNS를 통해 알게된 "쵸이닷 밀키트"

파스타 밀키트를 꼭 하고 싶었는데,
이미 최현석 셰프님의 다이닝의 이름을 건 밀키트가 나온 것입니다.
리뷰를 해주신 분들의 글을 보니 평이 좋았습니다. 특히 생면이라는 부분이 더욱 솔깃했습니다.

저도 꼭 리뷰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막상 리뷰를 하려니 욕심은 많아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제가 만약 음식 관련 사진이나 영상을 찍는다면,
어릴 적에 보았던 영국의 국민 셰프, 제이미 올리버의 영상처럼 찍고 싶었습니다.

영국 감성이 물씬 풍기는 그런 영상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뒷마당에서 야채 꺾어 오고,
수많은 허브들을 슉슉 뿌려 넣고,
아주 자연스럽고 간결하면서도 맛깔스럽게 요리하고,
결국에는 지인들을 초대해서 함께 나눠먹는 그런 영상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실 주방은 전혀 다르지요.
하다 못해 저희 집에는 파스타를 먹을만한 포크조차 없다는 게 어이가 없기도 합니다.
조리도구들은 둘째치고 배경이 영 아니었습니다.
배경이.

그래서 쵸이닷 밀키트 리뷰 하나를 하겠다고,
미니 스튜디오, 즉 포토박스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더불어 파스타를 담아낼 핀셋과 국자,
그리고 어울리는 접시도요.


7,500원으로 셀프 미니 스튜디오를 만들게 되다

포토박스를 구매하려고 검색해보니,
저렴한 것은 만원 이하로도 구매가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후기가 좋지 못했습니다.
사용자 후기가 많고 평이 좋은 포토박스도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또 생각보다 고가였습니다.

검색 중에 포토박스를 셀프로 만드시는 분들도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다이소에서 구매한 재료들로 만들 수 있다고 하니, 저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유튜브와 블로그에서 포토박스 만들기로 검색해 보았습니다. 제가 시도할 수 없을 정도로 멋스럽게 만드시는 분들도 있었고, 초간단 제작법도 있었습니다.

결국 하나의 포스팅을 선택해서 저도 따라 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참고한 블로그 포스팅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s://blog.naver.com/wldusl1346/222124726727



포토박스 만들기. 무엇이 필요할까?

들어가는 재료는 간단합니다.

우드락 2개 (3,000원)
꽃 포장지 1매 (한 묶음에 1,000원)
전지 2매 (한 묶음에 2,500원에 구매)
침 핀 약 30개 (한 통에 1,000원)

총 7,500원.


우드락은 다이소에 가면 컬러보드롱이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입니다.
5mm와 10mm짜리가 있는데,
각각 5T, 10T라고 표기되어 있고요.
10T가 튼튼하나 저는 품절되어서 5T로 하였습니다.

꽃 포장지는 조명을 은은하게 만들어주는 것으로 본래는 트레싱지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간 다이소에서는 트레싱지를 팔지 않았습니다.
제가 참고한 블로그에서도 트레싱지가 아닌 부직포 포장지를 사용하셨습니다.
다이소에 가보니 부직포보다는 꽃 포장지인 폴로 드지가 좋아 보여 이것을 사용했습니다.

전지는 배경지 역할을 합니다.
다 만들고 나서 사진을 찍어보니 조명과 배경지가 중요해 보였어요.
배경지는 따로 판매를 하고 있으니 좀 더 나은 퀄리티를 위해서 배경지를 구매하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전지 2매를 겹쳐 배경지로 사용했습니다.

침 핀은 우드락과 우드락을 연결할 때 사용하므로 글루건을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필요한 도구도 간단합니다.

커터칼

가위
볼펜
박스테이프 (또는 스카치 테이프)
스탠드 조명

스탠드 조명은 꽃 포장지 위로 빛을 내주는 것으로 포토박스를 만들 때가 아닌 촬영할 때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필요한 물품들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필요한 물품 단위 대체 가능 재료
컬러 보드롱 600 * 900mm
(10mm 10T)
2 개 5mm(5T) 가능
꽃포장지 50 * 60 cm 1 묶음 트레싱지, 부직포
전지 1 장 촬영 배경지
침핀 1 통 글루건
1 개  
컷터칼 1 개  
가위 1 개  
볼팬 1 개  
박스 테이프 1 개 글루건
스카치 테이프 1 개 글루건
스탠드 조명 1 개 각종 조명기구



포토박스 만들기. 어떻게 할까?

1. 재료를 준비합니다.


2. 우드락의 가로길이의 절반인 45cm 지점에서 칼집을 넣습니다. 전부 자르는 게 아닌 절반만 칼집을 넣습니다.
3. 칼집을 넣은 후 절반을 접습니다.


4. 나머지 한 장의 우드락을 앞서 자른 우드락의 너비와 높이에 맞춰 컷팅한다.



5. 4번에서 컷팅한 두 개의 우드락을 양 옆에 대고 여러 개의 침 핀으로 고정한다.
6. 침핀으로 고정한 부분을 박스 테이프로 덧대어 추가로 고정해준다.


7. 다른 한쪽도 동일한 방법으로 고정한다.


8. 4번에서 자르고 남은 우드락을 정사각형 사이즈로 컷팅한다.
9. 정사각형으로 컷팅한 우드락을 대각선으로 컷팅 해 두 개의 삼각 지지대를 만든다.


10. 삼각 지지대를 앞쪽 모서리 부분에 침 핀과 박스 테이프로 고정해준다.


11. 8번에서 남은 우드락을 윗부분이 고정되도록 길이에 맞춰 얇고 길게 컷팅하여 두 개를 준비한다.
12. 두 개의 우드락을 윗부분의 앞쪽과 뒤쪽에 놓고 침 핀과 양면테이프로 고정한다.
13. 윗부분이 고정되면 그 위로 꽃 포장지를 놓고 스카치테이프로 고정한다.


14. 전지 두장을 덧대어 스카치 테이프로 고정한 뒤, 완성된 틀에 맞는 사이즈로 전지를 컷팅한다.


15. 전지를 안 쪽에 넣고 스카치 테이프로 고정한다.
16. 전지는 안쪽 벽면에 밀착하여 각이 지지 않게 하고, 곡선으로 완만하게 배치되도록 고정한다.


셀프 제작한 포토박스에서 촬영해보기

포토박스 만들기를 시작해서 한 시간 정도가 걸린 것 같아요.
포토박스 윗부분에 스탠드 조명을 놓고 촬영을 해보았습니다.

옆에 있던 와인을 찍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퀄리티가 좋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역시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는 걸까요.
초짜 티가 납니다.
그러나,
전지의 구김을 보완하는 제대로 된 배경지로 바꿔주고,
밝기가 조명의 밝기를 올리거나,양 벽면으로 포일을 붙여 빛이 반사가 되도록 해준다면,좀 더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창 공부 중인 「정이요정」(정통 이탈리아 요리의 정수)도 찍어보았습니다.그래도 책 사진은 좀 더 낫지 않나요?


그래도, 결국 만들어 버렸다.

사진을 찍고 보니 부족한 부분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포토박스를 만드는 방법이 문제라기보다는 제가 포토박스 만들고,
사진 찍기,보정하기에 서투른 티가 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뿌듯합니다.
부족해도 손수 만들었기에 애정이 갑니다.

이제 파스타 접시 구매하러 가야겠습니다.


NOTE PA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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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와 일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